미니멀라이프 한다면서 웬 건조기? 또 살림 늘리라고요? 진정한 미니멀라이프라면 텅 빈 방에 홀로 앉아 있는 모습을 상상하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수백 번을 고민하고 산 건조기를 통해 정말 놀라운 장점을 발견했어요. 저질체력 맞벌이 주부의 '우당탕탕 미니멀라이프 도전기' 시작해 볼까요?
세탁건조기 꼭 필요한가요?
세탁건조기를 처음 고민했던 이유는 장마철 빨래가 잘 마르지 않고 냄새가 났기 때문이었죠. 동향이었던 집은 햇살이 어찌나 안들어 오던지 꿉꿉한 장마철 빨래는 곤욕이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림을 줄이고 싶었던 저는 덩치 큰 건조기를 산다는 건 참으로 고민이 되는 일이었지요.
건조기의 장점과 단점을 글로 써서 비교해 보고 사자!!!! 결론은 상상만 하던 저는 글로 작성해 객관적으로 본 뒤 과감히 건조기라는 덩치 큰 녀석을 들입니다.
오늘은 지난 5년간 건조기를 사용해 보고 내린 건조기 예찬론에 대한 보고서 입니다 ㅎㅎㅎㅎㅎ
세탁건조기의 장점
1.시간이 엄청나게 절약된다.
세탁을 마친 빨래는 바로 건조기로 들어갑니다. 빨랫줄이나 건조대에 탈탈 털어 너는 과정이 없지요. 그리고 빨래가 마를 때까지 기다리는 시간도 없어집니다. 즉, 자동적으로 집안일의 단순화, 집안일이 심플해집니다. 과정이 단순화된다는 것은 매우 효율적으로 변한다는 것이지요. 시간을 정말 많이 절약할 수 있습니다.
맞벌이 주부는 정말 바쁘잖아요. 이것 또한 주부가 빨래를 한다는 편견인가요? 남편과 함께하는 살림도 마찬가지입니다. 건조가 끝나고 알람이 울리면 자연스럽게 남편이 꺼내 빨래를 정리하게 됩니다 ㅎㅎㅎㅎ
2.공간도 절약된다.
요즘 집값 정말 비싸지요? 5억을 기준으로 34평 집일 때 1평당 1,500만원 가까이 하잖아요. 빨래가 마르는 동안 건조대가 차지하는 공간이 1평은 넘겠지요? 공간을 차지 하지 않으니 기존의 공간을 다르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공간이 정리되어 보이는 것은 덤입니다^^
3.살균과 먼지 제거
건조기는 매우 높은 온도의 바람으로 빨래를 말립니다. 이 과정에서 살균이 되기도 하고 바람에 의해 먼지가 제가 됩니다. 실제로 옷감에서 나는 먼지는 생각보다 많은데, 건조가 끝난 후 건조망을 살펴보면 놀라운 양의 먼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살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는데, 특히 어린아이가 있거나 비염이 있으신 분들은 강추드려요.
4.뽀송한 수건 너무 좋아!
건조기를 사용한 후 가장 좋은 건 결이 살아 있는 보송보송한 수건을 사용할 수 있다는 거예요. 드럼 세탁기를 쓰다 보면 점점 납작해지고, 거칠어지는 수건이 참 아쉬운데, 세탁 건조기를 사용하면 호텔에서 사용하는 보송보송 부드러운 수건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5. 생각지도 못한 살림의 최소화(물건의 개수 줄이기)
세탁건조기를 사용하기 전에는 상상도 못 했던 장점. 그렇지만,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바로 물건의 개수를 줄일 수 있다는 것이에요. 건조대에 널어져 있을 필요 없이 저녁에 세탁해서 바로 쓸 수 있으니 여분이라는 것이 필요가 없더라고요. 잉여분이 없으니 모든 면에서 개수가 줄어들 수 있습니다.
특히, 이불커버, 베개 커버 등 침구류는 부피도 많이 차지했었는데, 지금 쓰고 있는 것을 제외하고 여분이 없더라도 크게 불편하지 않아요. 여유 있는 주말 아침에 빨래해서 건조기 돌리면 저녁에 바로 쓸 수 있거든요. 이건 정말 상상도 못 했던 장점입니다. 미니멀 라이프를 지향했던 저에게 물건이 차지하는 공간은 물론 여분을 사야 하는 돈까지 절약할 수 있는 꿀팁이 되었지요. 덕분에 이불장은 텅텅 비어 완전 여유 있게 되었습니다.
모든 것의 수를 줄일 수는 없지만, 세탁 후 건조해서 바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너무 큰 매력입니다.
물론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전기를 많이 사용하게 되고(요즘은 인버터라 전기세는 정말 조금밖에 안 나와요.) 뜨거운 열이 나와 지구에는 해로운 수 있습니다. 면으로 된 티셔츠는 뜨거운 열에 의해 사이즈가 줄어들 수 있고(한 사이즈 큰 옷으로 사요 ㅋㅋㅋ) 주기적으로 먼지망을 청소해야 하며, 잊어버리고 면바지를 건조기에 돌리는 순간 자글자글 주름에 다시 세탁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있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건조기는 살림을 줄여주는 일등 공신입니다.
석회성 건염으로 어깨가 아파 팔을 못 올리게 되었을 때, 빨래 널기는 제게 너무나도 힘든 일이 되었어요. 그런 제게 광명과도 같이 건조기가 도움이 되었습니다.
살림이라는 것이 해도 티는 안 나지만, 안 하면 바로 티 나는 일이잖아요. (세상 모든 어머니들 존경합니다.) 누군가에게는 설거지가, 누군가에게는 청소가 힘든 일이듯이 자신에게 힘든 일은 기계의 도움 받아 해결할 수 있다면 그것이 힘든 일상을 이겨내는 지혜로운 일이 아닌가 해요.
건조기를 살까? 말까? 고민하는 분이라면 먼저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을 살펴보세요. 빨래를 널고 개는 일이 힘들지 않고, 공간도 충분이 여유가 있으시다면 사지 않아도 좋을 듯합니다. 그러나, 물건의 개수를 줄이고 싶고, 시간이 부족한 맞벌이 주부님이시라면 저는 세탁건조기 강력 추천 드려요~~^^ 이 글이 도움이 되시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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