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벌이를 하다 보면 때로는 체력이 바닥이 날 때가 있다. 체력이 약한 나는 환절기마다 골골대곤 하는데, 그럴 때마다 남편은 우리 집 주방장이 되곤 한다.
맞벌이의 비결
긴 시간 맞벌이를 하다 보면 서로의 리듬을 자연스레 알게 된다. 언제가 힘든 때인지...
체력이 약한 나에게 환절기는 참 견디기 힘든 계절이다. 밥 하랴 청소하랴 아이 돌보랴 회사 다니랴.. 그 와중에 블로그에 글도 ㅎㅎㅎ
체력이 다해 몸져누울 때가 되면 자연스레 남편이 주방에 들어선다. 평소에도 시간이 허락한다면 최대한 함께 하려는 편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남편이 더 힘을 낸다.
오늘의 카레는 그냥 3분 카레가 아니다.
정성 가득 마음을 담은 귀한 수제 카레다. 고마움을 알기에 한 그릇 뚝딱하고 힘을 내어 본다.
백지장 그까짓 거 혼자 드는 게 나을 거 같지만,
백지장도 맞들면 낫다.
맞벌이의 최대 비결은 마음 비우기였고, 그다음 비결은 작은 일도 나눠서 하기다.
함께 가야 멀리 간다.
혼자 가는 길은 쓸쓸하다. 빨기 갈 수 있을지는 모르나 오래 지속할 수 없다.
아이를 키우는 장기 프로젝트에서는 부부의 역할이 참 중요하므로 함께 의견을 나누고 조율하는 것이 중요함을 느낀다.
카레 한 그릇에 담긴 마음
남편은 요리를 잘한다. 처음부터 그런 건 아니었지만, 맞벌이를 하면서 자연스레 집안일을 함께 하다 보니 일취월장 실력이 늘더니 이제 웬만한 요리사보다 낫다 ㅋㅋㅋ
그런데, 이 과정이 10년이 걸렸다
이거야말로 장기프로젝트!!!!
어떤 일이든 일만 시간을 들이면 잘할 수 있다더니 남편의 요리실력이 그렇다^^
전기밥솥밥도 못하던 남자
처음부터 장금이 같은 실력은 아니었다.
남편은 전기밥솥으로도 밥을 못하는 사람이었다. 물론 그때는 내가 전업주부였으니 그랬겠지만, 워낙 바빴고, 주말이면 손도 까딱 안 했다 ^^;
그런 남편이 변했던 건 맞벌이를 하면서부터였다.
그 점이 참 고맙다. 내가 내 일을 찾아 맞벌이를 할 수 있도록 안팎으로 도왔다. 그건 아마도 경제적인 이유만은 아니었으리라....
수없이 많은 밥상은 남편의 사랑표현
말수가 적고 무뚝뚝한 남편은 평소 표현이 적은 편인데... 아마도 십 년간(맞벌이기간 ㅋ)의 수많은 밥상은 그런 남편의 적극적인??? 사랑 표현이 아니었나 싶다 ㅋㅋㅋ
누군가 맞벌이의 진짜 비결을 묻는다면
그것은 남편이 해주는 주말 밥상입니다.라고 말하고 싶다. 주말은 아빠가 요리사~~아이에게 백점아빠는 덤이지요 ㅋㅋ(이거 완전 효과 좋음)
환절기라 골골대며 주말 밥상을 받으며 미안해서 주저리 주저리~~~~해 봅니다.
맞벌이맘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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