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맞벌이를 하면서 시행착오가 참 많았어요. 직장으로서의 역할도 엄마의 역할도, 또 아내의 역할도 모두 잘 해내고 싶었지요. 그! 러! 나! 그건 욕심이었음을 깨닫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습니다.

미니멀라이프 minimal life
삶에 필요한 최소한의 물건만 갖추고 사는 생활
즉, 불필요한 것을 없앰을로써 삶을 단순하고 가볍게 살기 위한 라이프 스타일
그것은, 선택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필수였습니다.
미니멀 라이프 1. 경단녀의 취업 도전기
10년 이상의 경력 단절 기간을 갖고 있던 주부가 용기를 내어 취업하게 된 변화의 과정을 쓴 글입니다. 좌충우돌 맞벌이 도전과 설렁 설렁 대충하게 된 살림. 그 과정에서 자기주도학습을 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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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 생각지도 못한 변수
직장에서 퇴근하고 나면 또 다른 직장에 일이 산더미 같이 쌓인 느낌입니다. 처음에는 열정을 가지고 다 열심히 했지요. 살림도 요리도 청소도.... 그런데 에너지 보존의 법칙(?)이라고.... 인간의 에너지는 한계가 있습니다. 다 잘할 수는 없었지요.
집은 점차 지저분해져 갔고... 밥상은 부실해졌습니다. 네네~~ 이제는 받아들여야 했지요.
이걸 때려쳐 말아??
부실한 엄마 역할은 바로 여실히 드러났습니다. 아이는 아프기 시작했고, 집꼴은 엉망인 채 시간은 흘러갔어요. 벌어도 벌은 게 아닌 상황이 된 거죠. 생산적으로 돈을 번다는 기쁨도 잠시.... 후회와 절망의 시간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여보 난 맞벌이는 못하겠어, 맞벌이하는 엄마들 대단하다. 난 그 정도 능력은 없는 거 같아....."

좌절한 나를 일으켜 세운 아이의 말 한마디
한참 좌절의 시간을 보내던 중... 힘을 낼 수 있었던 것은 무심한 듯 스쳐 지나가는 아이의 말이었어요.
"엄마, 학교 끝나고 집에 왔을 때 엄마가 없는 건 좀..... 외롭기는 하지만, 엄마가 일하는 건 좀 멋진 일인 거 같아. 그동안에는 나 때문에 엄마가 집에만 있어야 해서 미안했거든... 이제 엄마 하고 싶은 거 해!!.'
4학년이 되던 아이의 의젓한 한마디였어요. 언제 저리 컸지? 내 속에 들어갔다 나온 건가? 이제 그만두고 싶어도 그만둘 수 없는 웃픈 현실이 ㅋㅋㅋㅋㅋ
사실 힘들 때 힘이 되어주는 말은 특별한 것은 아닌 것 같아요. 그저 힘듦을 이해해 주고 공감해 주는 것...
우리 모두 저마다의 정답을 가슴에 품고 있지만, 때로는 다른 사람의 사소한 위로와 공감에 힘을 내게 되잖아요. 그때부터 그만둘까 말까? 의 고민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잘 해낼 수 있을까를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지속하는 힘. 그릿(GRIT)
기왕에 시작한 일 어떻게 하면 지속할 수 있을까? 에너지 작은 나로서 어떻게 하면 적은 힘을 가지고도 해낼 수 있을까를 고민했습니다. 그러던 중 만난 그릿이라는 책!!
지속하는 힘 그릿은 성공을 향한 투지, 끈기, 불굴의 의지 등을 아우르는 힘을 나타내는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자신의 목표를 정확히 알고 비록 고난이 오더라도 참고 이겨내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는 것, 무작정 참아내는 것이 아니라 목표를 알고 고난이 오더라도 이겨내는 진정한 힘... 아이에게 가르쳐 주고 싶은 그릿.
정말 중요한 것만 남기기로 했다.
복잡한 삶을 살면 에너지도 많이 들 수밖에 없지요. 단순한 삶을 통해 정말 중요한 것에 에너지를 쏟기로 결심합니다. 불필요한 만남을 줄이고 시간을 효율적으로 쓰기 위해 노력했죠.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시간이 줄어드니 꼭 해야만 하는 일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마련된 시간은 더 소중히 쓰게 되었고, 허투루 쓰는 시간이 없어졌죠.
자연스럽게 정말 중요하고 내가 좋아하는 것만 남게 되었습니다. 마흔이 넘어 진정한 나를 알아가게 되었죠.
살림살이 완벽함보다는 적절히...
완벽을 기하다 보면 자연스레 스트레스가 높아지고 실패할 것 같으면 도전조차 하지 않는 오류를 범하게 됩니다.
아이에게 영양가 높은 집밥을 먹이고 싶었고, 집은 항상 정리정돈 되었으면 좋겠으며, 남편에게는 현모양처(?)가 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모든 것을 해낸다는 것은 나의 욕심이었지요. 결국... 마음을 비우는 것부터 시작하였습니다.
힘든 날은 적당히 외식을 하고 청소와 빨래의 횟수를 줄였으며, 남편에게 도움을 요청하였지요. 이 모든 것이 시행착오를 겪으며 천천히 변하게 되었습니다.
가족의 도움이 없었다면, 꿈도 못 꿀 이야기. 함께 하였기에 오랜 시간 맞벌이에 성공하며, 저의 삶을 살기도 한 것 같습니다.
맞벌이로 살아남는 살림 비법!! 다음 이야기를 기대해 주세요~~^^
미니멀 라이프 단순한 살림(욕실편)
미니멀 라이프를 시작한 이유는 정말 단순합니다. 에너지가 별로 없어 살림을 하는데, 시간을 줄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단순한 살림을 통해 미니멀 라이프에 도전하고 있는 저의 소소한 살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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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이야기
- 취미 부자의 제일 재밌는 취미는 돈 벌기
- 살림의 간소화, 설렁설렁해도 좋은 살림의 시스템화
- 남편과 파트너십, 함께 하기
- 스스로 하는 학습, 아이의 자기주도학습
- 젊은이들과 일한다는 건, 나도 꼰대?
- 마지막으로 맞벌이를 고민하는 나와 같은 엄마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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