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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미니멀 라이프 1. 경단녀의 취업 도전기

by 로하스에이드 2023. 10.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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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이상의 경력 단절 기간을 갖고 있던 주부가 용기를 내어 취업하게 된 변화의 과정을 쓴 글입니다.

좌충우돌 맞벌이 도전과 설렁 설렁 대충하게 된 살림. 그 과정에서 자기주도학습을 하게 된 아이의 교육 이야기까지...

'미니멀라이프의 완성은 취업'이라는 말이 있듯이 버리고 정리하는 과정에서의 정리된 삶은 의도치 않은 덤이었습니다.

 

출근 전 마시는 커피 한잔의 여유로움

 

취업을 하자고 결심하게 된 계기

 

솔직히 말하면 아이가 점점 자라면서 나의 손을 빌리는 일보다는 스스로 하게 된 것이 더 많았고, 남편도 사회에서 생산성 있는 일을 하며 사회 구성원의 일부로 열심히 살아가고 있었죠. 
저도 생산적인 일을 찾아 내 삶을 찾고 싶었던 것 같아요. 물론 주부의 역할은 가정에서 너무나 중요하다는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맞벌이를 하게 되어도 주부 역할도 병행하는 것은 당연하지요~~^^

 

 

경단녀에게 맞벌이는 커다란 용기가 필요했다

 

내가 일을 시작한다는 것은 아이와 함께하는 시간이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했고, 동시에 집안일에 들이는 시간도 줄어듦을 의미했어요. 당연히  혼자서 다할 수는 없었기 때문에 남편의 도움 또한 필요했지요. 이 과정에서 남편과 정말 많은 이야기를 해야만 했습니다.

누군가는 이게 허락받을 일인가? 싶겠지만, 이것은 허락이 아닌 조율의 의미인 것 같아요. 돈을 벌면 경제적으로는 더 풍요로워지겠지만, 당장 집안일을 나누어 해야 하는 불편함과 집밥을 전업 주부만큼 차려 낼 수 없는 것은 당연했어요. 남편에게는 불편한 일일 수 있었고, 아이에게는 엄마가 없는 집에서 스스로 해야 할 일을 찾아해야 했지요.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오랜 경단녀에게는 커다란 용기가 필요했습니다. 

어찌보면 곱게(?) 집에서 살림하며 아이와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면 (오해는 말아주세요.)

이제는 사회에 나가 싸워야(?) 했지요.  그것이 어떤 일이든 말이예요.

 

 

처음에는 시간도 짧고 쉬운 일부터...

 

처음에는 아이를 혼자 두는게 왜 그렇게 마음이 아픈지... 직장을 들어가서 오랜 시간 혼자 있을 아이를 생각하니 도저히 용기가 안나더라구요. 그래서 시작한 것이 오후에 4시간짜리 아르바이트 였어요.

학원에서 채점해 주는 알바였는데, 아이가 다니던 태권도장 옆에 있는 학원이라서 아이가 잠시 들러 간식도 먹고 가고 엄마 얼굴도 보니 안심을 하더라구요. 저도 마찬가지구요. 어떤 사람에게는 잠시 아이를 떼어 놓는게 그닥 어려운 일이 아닐 수도 있겠지만, 저는 분리가 엄~~~청 힘들었어요. 

어린 아기가 모유를 먹다가 밥 먹기 전에 이유식을 하듯이 아이와의 분리도 차츰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요.

그렇게 적응이 되던 어느 날 일을 조금 늘리기로 하고 일 주일에 3번 4시간씩 오전에 하는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어요.  이 때야 말로 전공과 관련된 아르바이트였죠.ㅎㅎㅎㅎ 이건 정말 제 전공과 관련된 맞벌이를 위한 전초전이었습니다.

 

역시 적은 시간을 하더라도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게 되니 보람이 훨~~씬 크더라구요. 
그렇게 점점 경단녀의 삶을 접고, 맞벌이를 하기 위해 한걸음 나아갔습니다.

 

 

두드려라 열릴 것이다. 거짓말처럼 채용공고를 만나다....

어떤 일이든 염두에 두고 찾아봐야 발견할 수 있다고 하죠. 두드려라 열릴 것이다.

본격적으로 맞벌이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이리 저리 채용공고를 찾던 어느 날 아이를 낳기 전 일하던 제 전공과 관련된 채용공고를 만나게 됩니다. 벌써 일을 그만둔지가 13년이 지났을 때죠. 

 

무슨 용기였는지 일단 원서접수를 했습니다. 일할 운명이면 기회가 오겠지..... 그렇게 전업주부가 맞벌이를 하기 위한 여정이 시작됩니다. 그리고 공채에 덜 합격하는 영광이~~~~^^

 

 

합격의 기쁨도 잠시..... 너무 너무 너~~~무 피곤하다.

 

하루 8시간 근무는 생각보다 고단했습니다. 마흔이 다 돼 가는 나이에 신입이라니... 집에서만 있던 주부는 돈벌기의 고단함을 온몸으로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일이 끝나고 집에 오면 아무것도 할 수 없이 에너지가 방전되고, 살림은 커녕 밥해 먹는 것도 힘들었지요.

남편은 넉넉 잡아 3달 본다며 (그 전에 때려 칠거라며 ㅠ.ㅠ) 놀렸고, 왠지 모를 오기가 발동 했습니다. 
이 때부터 맞벌이를 성공하기 위한 고분분투 투쟁기가 시작됩니다. 그 이야기를 앞으로 하려 해요.

지금은 만 7년을 자~~ 알 다니고 있습니다. 앞으로 그 성공비법(?)을 써 보려고 합니다.

맞벌이를 위해 고민하는 경단녀(이런 표현 전 좀 싫어하긴 해요) 분이 있다면 용기를 내어 보시라고 말씀 드리고 싶네요.

 

두서없는 이야기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앞으로의 이야기

 

 

미니멀 라이프2. 맞벌이의 비결은 마음 비우기

처음 맞벌이를 하면서 시행착오가 참 많았어요. 직장으로서의 역할도 엄마의 역할도, 또 아내의 역할도 모두 잘 해내고 싶었지요. 그! 러! 나! 그건 욕심이었음을 깨닫는 데는 오래 걸리지 않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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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하스에이드 단순하고 건강한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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