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들에게 공부가 설렘이 되는 순간이 있을까? 고개를 갸웃하다가 이 또한 나의 고정관념 탓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공부가 꼭 학습만을 말하는 것은 아니잖아요. 우리가 살아가는데, 배우는 일은 언제 어느 때에도 필요한 일입니다. 청소년 아이를 둔 엄마로서 아이에게 공부가 설렘이 되는 순간이 있었는지 진지하게 고민을 하게 되는 요즘. 스몰빅 조승우 작가의 신작 '공부가 설렘이 되는 순간'은 마치 아이를 향한 기도문 같기도 했습니다.
공부는 마음이다.
마음의 상태는 무슨 일을 하든지 영향을 미치잖아요. 특히, 청소년기의 정서상태는 공부 뿐만 아니라 학교생활에도 많은 영향을 미칩니다. 어른들도 마음이 불안하고 초조하면 하루를 망치기가 십상인데, 아이들은 어떨까요?
아이의 마음이 평온하도록 그래서 하루를 온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 수 있기를 빌며 아침 시간을 잘 보내려고 해요. 특히 아침에는 잔소리도 아끼는 편이지요. 하루의 시작인 아침은 아주 귀한 시간입니다.
아이들도 잘하고 싶대요.
우리 모두는 잘하고 싶습니다. 부모의 역할도, 직장인으로서의 역할도... 아이도 마찬가지래요. 공부 잘하고 싶다고 하네요. 맞아요. 학생 때를 돌이켜 보면 공부 잘하는 사람은 학교 어디서든 인정 받잖아요. 잘못을 해도 적당히 넘어가게 되고....
아이들도 모두 알거예요. 공부를 잘하면 이로운 일이 많다는 것을요.
그런데,,,,, 우리 아이는 공부를 안 해요. 할 의지가 없어요. 라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정말 그럴까요? 학교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이 정말 잘하고 싶은 마음이 없을까요?
심리학자들은 우리는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해야만 도전한다고 해요. 해도 안될 거 같고, 해 봤지만, 결과가 좋지 않을 때 그것을 지속할 수 있는 사람은 극히 일부라는 거죠. 아이들도 마찬가지예요. 자기 기준에 열심히(부모 눈에는 적당히??ㅎㅎ) 해 봤지만, 결과가 좋지 않을 때 '그것 봐 나는 안돼'라며 좌절을 하지요.
이런 순간에 부모의 역할이 필요합니다. 아주 작은 행동의 변화도 칭찬하고 지금은 결과로 나타나지 않았을 뿐 너는 이미 예전의 네가 아니라고 용기를 북돋아줘야 합니다. 지속할 수 있는 용기는 곁에서 믿고 기다려 주는 이가 있을 때 더 빛을 발합니다.
아주 작은 성취의 경험들
이 책의 저자 조승우 작가는 잘하는 아이들로만 모인 고등학교를 들어가며 좌절하고 실망하며 스스로를 놓을 위기에 처했을 때 포기하지 않고 어떻게 이겨냈을까? 그 때의 마음은 어땠을까?를 들여다보니...
그곳에는 한결같이 믿고 기다려준 엄마가 있었습니다. 그렇다고 거창하게 멋진 특별한 행동을 했던 건 아니에요.
모든 엄마들이 할 수 있는.....
따뜻한 밥을 차리고... 너는 할 수 있다.. 다만 '아직' 못했을 뿐이다.
이미 너는 아주 작은 많은 성취들을 경험하며 이만큼 컸다.
모든 것이 처음에는 불가능하리라 생각이 들지만,
한 발씩 내딛다 보면 걷고 뛰게 될 것이다.
너만의 걸음을 걸어라.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
아이들에게 물으면 모르겠어요.라는 대답이 돌아옵니다. 일단 하라니까 해요.
공부 왜 해야 할까요? 어른들은 모두 알아요. 공부를 왜 해야 하는지.. 그런데, 인생을 경험해 보지 못한 아이들이 알 수가 없지요. 이미 알아버린 조숙한 친구라면 이미 공부에 매진하고 있을 거예요.
아직 이유는 모르지만, 해야하는 이유를 깨닫게 실천하게 만드는 일. 매일을 고민해도 쉽지 만은 않습니다.
사교육을 하지 않고 공부하는 아이는 두려움에 떱니다.
자기만의 속도가 있음을 아무리 설명해도 현실에 부딪힌 아이는 충격을 받고 만신창이가 되어 돌아왔지요.
스몰빅 조작가도 처음 수학에서 30점을 받고 방황하다가 현실을 인정하고 자기의 처지를 되돌아봅니다. 요즘 흔히 말하는 메타인지가 좋은 것 같아요. 현실을 직시하고 늦었다고 포기하지 않고 남과는 다른 열정으로 꺾이지 않는 마음으로 행동을 바꾸고 결국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성취합니다. 물론, 결과가 모두가 부러워하는 서울대에 입학했기 때문에 성공은 아닐껍니다. 이렇게 몰입하며 성취해본 경험은 어떤 일을 하든 성공하는 결과로 이어졌을 거 같네요.
중요한 건 꺽이지 않는 마음
잠깐 열심히 하는 건 어렵지 않습니다. 시험기간 4주 동안 하루 열 시간씩 공부하는 거 수험생에게는 흔한 일이지요.
그런데...... 1년 중 대부분의 시간을 변함없이 그렇게 보낸다면?????
그 흔들리지 않는 마음과 습관만 보아도... 감탄스럽습니다. 결과가 인서울이 아니더라도....
너 인마!! 뭐가 돼도 되겠어^^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입니다. 중간에 슬럼프가 올지언정 목적을 세우고 끊임없이 지속하는 사람에게는 당해낼 제간이 없습니다. 아이들에게 이런 '중꺽마' 마음의 힘을 길러 주자고요. 이런 경험은 평생에 걸쳐 좋은 영향을 미치기 될 거랍니다.
아이들을 이해해 주세요.
요즘 아이들을 보면 안쓰럽습니다. 내가 어릴 때(라떼는~~)는 이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학창 시절의 추억이나 즐거움은 별로 없어 보입니다. ㅠ.ㅠ 입시가 전부가 되어버린 현실이 안타깝네요. 아이들은 학교에서도 학원에서도 애쓰고 있습니다.
'공부가 설렘이 되는 순간'을 읽으며, 많은 생각을 하게 됩니다. 힘든 고등생활을 하고 있는 아이를 더 이해하게 되었고, 잔소리는 꿀꺽~~ 삼키게 됩니다. 사실, 우리 알잖아요. 이제 잔소리는 필요 없다는 것을요.
부모는 그저 믿고 기다려주고 지지해 주는 역할을 최우선으로 하자고요.
우리 아이들 잘해 낼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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