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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갓반고에서 살아남기 1(겁도 없이 선행을 안했어?)

by 로하스에이드 2023.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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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지도 못했던 갓반고에 들어간 선행없는 아이의 고분분투 성장 이야기입니다.

그냥 이런 가정도 있구나 가볍게 생각해 주세요~~^^

 

교육에 관심은 많지만,

우리나라의 교육 현실은 겪어보지 않고서는 섣불리 말하기가 어렵습니다.

유치원, 초, 중등을 넘어 고등학교에 아이를 보내고 나니....

그동안의 교육은 깜찍했구나!! 새삼 큰 벽을 느끼고는 하지요.

 

작년 이맘 때 어느 고등학교를 보내야 아이에게 잘 맞을까를 고민하며

특목고, 자사고, 특성화고까지 열심히 알아보았더랬죠.

그런데... 결국 아이는 집 근처의 갓반고를 가게 되었답니다.

 

갓반고 현실, 갓반고에서 살아남기

 

갓반고가 뭐예요?

일반계 고등학교로써 평균 학업능력이 높아 학업 분위기가 좋지만, 표준편차가 엄청 낮아 내신 따기가 매우 매우 매우 어려운 학교를 말합니다. GOD에서 시작된 말이지요. 전반적으로 잘하는 아이들이 모여 있다보니 입결이 매우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갓반고 기준이 있나요? 

명확한 기준을 가지고 나뉘는 것은 아니지만, 잘하는 아이들이 모이다 보니 통상적으로 의대 포함 SKY를 가는 아이들이 정~말 너무 많습니다.

 

 

어쩌다 갓반고를 가게 되었나요?

남들처럼 초등부터 준비해서 가게 된 것은 아닙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학교 간 날보다 집에 있는 날이 더 많았던 중등생활을 마치고, 특목과와 자사고와 특성화고를 고민하던 중 집 가까이에 있는 일반고 중에 가장 분위기가 좋은 곳으로 가자 하여 오게 된 것뿐^^;

사춘기를 겪어 본 많은 분들이 아이들은 친구따라 강남 간다고 열심히 하는 분위기 속에 있으면 자연스럽게 하게 된다고 하더군요....ㅎㅎㅎㅎ

지금 생각해 보면 반은 맞고 반은 틀리더라는... 결국 내 아이에게 맞는 곳에 가서 잘 적응하는 것이 가장 지혜로운 것 같습니다. 얻은 것이 있으면 잃는 것도 있지요.

 

갓반고의 현실

저희 아이가 다니는 고등학교는 표준편차가 10정도 밖에 되지 않고 모의고사를 보면 반의 절반의 학생이 1등급이 나오는 학교랍니다. 1학년 모의고사는 쉽다고 말해도 전국의 얼마  안되는 1~2등급이 반의 대다수라니 정말 후덜덜 하지요.

 

내신의 경쟁은 말도 못하게 치열하고 시험 문제는 상대평가를 위해 엄~~~청 어렵게 냅니다. 
조금이라도 쉽게 나오는 날엔 하나만 틀려도 등급이 밀리는 살떨리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이렇다 보니 내신으로 원서를 쓸 수 있는 학종을 쓰는 선배들은 많지 않다고 합니다.  입시결과도 대부분 정시를 기준으로 가고 전체의 40%가 넘는 아이들이 재수를 선택한다고 하니 4년제 고등학교란 무서운(?) 말도 있어요. 

 

그도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갓반고 아이들인지라 내신 대비 모의고사 성적이 훨씬 좋기 때문에 학종으로는 갈 수 있는 대학은 성에 안차서겠지요ㅜ.ㅜ 제발... 아이들 모두 한번에 원하는 학교에 가길~~

 

고등 선행을 안했다구요?

이 점은 참 할 말이 많습니다. 선행을 안하려 한 것이 아니라 스스로 하도록 기다려 준 것이 이리 되었으니 안했다기 보다는 못했다고 해야 맞습니다. 아이마다 다르고 가정마다 가치관이 다르니 이 점은 각 가정에 맞추어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거의 모든  아이들이 고등 2학년 과정인 수1, 수2 정도는 하고 왔더라구요.(저희 아이 학교는 이과가 90%인 학교입니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절반이 넘는 아이들이 고3 과정인 미적분까지(쿨럭 ㅜ.ㅜ)

예~~ 예~~ 저희 아이 간신히 수(상) 한번 보고 갔습니다. 선행이라기 보다는 그냥 예습 정도였지요.

 

나름의 사연도 있기는 했습니다. 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겨울 대학병원에서 골절로 수술을 하게 되었거든요. 지금 생각해 보면 고등학교 때 수술 안한게 얼마나 다행인가 싶지만, 그 당시에는 선행은 커녕 아프지만 말아다요~~ 하고 기도를 했습니다.

 

다시 중학교로 돌아간다면 선행 할껀가요?

YES !! 선행이 무조건 나쁜 건 아니잖아요. 고등학교 교육 과정 특히 수학은 너무 짧은 시간동안 많은 분량을 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능력만 있다면 중학교 때 미리 조금씩 해 두면 고등학교 때 수월할 거 같습니다.

호기롭게 선행 안하고 고등 입학 한 덕에 정말 눈물 콧물 흘려가며 남들보다 피ㄸㅗㅇ 싸며 공부합니다.

입학 후 몇 날 며칠을 밤새워 고민한 건 덤이구요. 네네~~ 그 덕에 마음 공부 많이 되었습니다.

지금은 넓은 마음으로 아이를 믿고 기다리는 대인배 엄마 코스프레 하고 있지요~~~^^

 

 

 

메가스터디 수학 인강 현우진 커리큘럼

수능시험이 다가오면서 수학에 대한 고민이 많아집니다. 수학하면 대한민국 대표 수학 강사 현우진 선생님이 떠오르는데요, 인강을 들어본 학생이라면 역시 '현우진' 선생님!! 하며 감탄을 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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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주도학습 중요한가요?

저희 아이는 학원에 다니지 않습니다.  일부러 그랬던 건 아닌데, 아이가 하고 싶은 것이 많았고 시간은 부족했기 때문에 여러가지를 효율적으로 하기 위해 그랬던 것 같습니다. 아니네요. 학원을 전혀 안간건 아니네요.

중학교까지도 태권도와 수영은 다녔으니 학원 다녔네요 ㅎㅎㅎㅎㅎ(운동 진짜 못하는 몸치인데????)

그 덕에 아이는 집에서 혼자 공부해야 했고, 남들과는 다르게 공부하게 된 것 같습니다. 

지금도 많이 더디지만, 스스로 하기 위해 고분분투 중입니다. 

결국 결과가 좋아야 이 또한 잘한 일이 되겠지만, 지금까지도 스스로 잘 헤쳐온 아이는 어디서든 자기 할 일을 잘 하며 잘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기대해 봅니다.

 

2024.04.22 - [LIFE] - 고등학생의 사교육 없이 공부하는 법

 

 

초보 고딩 학부모인 내가 할일 !!

  1. 믿고 기다려 주기
  2. 영양 가득 밥 차려주기
  3. 아이가 이야기 할 때 경청해 주기
  4. 잔소리 하지 말기
  5. 잔소리 하지 말기
  6. 잔소리 하지 말기   ㅋㅋㅋㅋㅋ

 

 

갓반고에서 살아남기2(힘들지만, 좋은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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